갑상선암 수술 2주 후 첫 외래를 갔다. 정확하게 내 몸 상태를 알게 되는 날이다. 수술을 하며 떼어낸 갑상선, 림프절을 조직검사하여 암이 어떻게 퍼져있었고 암의 종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여유있게 병원에 도착해서 보험 진단금, 실비 처리를 할 수 있는 서류를 잔뜩 출력했다. 제출할 서류도 정말 많았다. 보험사 2곳에 서류를 제출해야 했는데 서류 발급비용만 3만원 정도 냈다. 암센터로 가 교수님 진료실 앞에서 대기했다. 나는 분당서울대병원 근처에 살아서 혼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암'을 걱정하는 가족이 보호자로 많이 왔다. 큰 병원 예약에 늦을까 많은 사람들이 일찍 와 대기하고 있었다. 진료실 앞 의자는 빈자리가 없었다. 사람이 많은데 반해 거의 정확한 예약시간에 진료를 볼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 ..
(수술 D+1) 입원 셋째날 병원을 돌아다니며 회복을 하다. 수술 다음날 부터 갑상선 호르몬 약 씬지록신을 먹었다. 3~5년 정도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서 또 암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서 갑상선 호르몬을 먹는다고 한다. 호르몬 약이기 때문에 매일 같은 시간에 먹어야 한다. 아침 공복에 먹는게 좋고 아침식사 30분~1시간 간격을 두고 먹어야 흡수율이 좋다고 한다. 나는 아침 7시에 호르몬 약을 먹기 시작했다. 갑상선암 수술은 몸에 크게 무리가 없는지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정상식사가 나왔다. 빠른 회복을 위해 걷기 운동을 많이 하라고 했다. 갑상선 수술 부위에 피가 고이지 않도록 배액관도 달고 다녔다. 바로 정상식사가 가능해서 포도당 링거를 뺐다. 자리에는 모니터가 달려있어서 다음 식사 메뉴를 ..
(수술 D-4) 입원 3일전 코로나 검사를 받다 수술을 앞두고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가 왔다. 환자와 보호자 모두 입원하는 3일 이내에 받은 코로나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야 병실에 들어갈 수 있다. 혹시라도 검사 결과가 늦게 나올까 싶어서 나는 서울대병원에서 하는 검사를 받았다. 보호자로 올 남편은 병원에서 검사를 해주지 않아 탄천드라이브스루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오전에 음성 결과 문자를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갑상선암 수술 전 준비 (1) 환자, 보호자 코로나 검사, 비용, 시간 분당서울대병원 갑상선암 수술 전 준비 (1) 환자, 보호자 코로나 검사, 비용, 시간 운이 좋게도 갑상선암을 발견한지 한달만에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입..
■ 입원 전 필요한 검사 받기 교수님과 수술 날짜를 정하고 수술 전 필요한 피검사, 소변검사, X 레이, CT 검사 등을 받았다. CT검사를 받기 위해 아침부터 물도 못 마시고 금식을 하고 있어 힘이 없었다. 배고픈것 보다 목이 너무 말랐다. 이리저리 병원을 돌면서 엑스레이검사를 하고 피검사, 소변검사를 하고 CT를 찍었다. 원무팀에서 바로 산정특례신청을 할 수 있었고 바로 중증환자 등록을 했다. 병원 진료비가 44만원이 넘게 나왔는데 나는 중증환자로 등록되어 자부담금 5%만 내면 되었다. 22,100원만 냈다. 크게 아프면 정말 건강보험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1시에 병원을 가서 5시반쯤 모든 검사가 끝났다. 소변검사, X레이, 피검사 등은 바로바로 할 수 있었는데 CT는 대기만 1시간을 했다. 조..
수술 후기는 대부분 갑상선암 목절개술이 많았다. 후기를 찾아보며 나도 목절개술로 마음 먹었다가 의사선생님의 추천으로 로봇수술을 받았다. 로봇수술에 대한 후기가 적은데 갑상선암 수술을 앞두고 수술 방법에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포스팅을 쓴다. 나는 분당서울대병원 최준영 교수님께 갑상선 반절제 로봇수술을 받았다. 운이 아주 좋게도 암을 발견한지 한달만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 암을 발견한 병원이 분당서울대 병원과 연계된 병원이라 그런지 예약이 더 빨리 잡힌것 같았다. 갑상선암을 발견하고 1~2주뒤 대학병원 예약을 잡았고 수술은 2~3주 뒤에 받을 수 있었다. 수술법은 예약을 잡을때 결정을 하기 때문에 미리 정보를 알아두면 좋다. (수술 D-30) 세침검사로 갑상선암을 발견했다. 둘째 임신 계획 ..
갑상선암 수술 입원 할때 챙기면 좋은 준비물이 족보있더라고요. 당연히 저도 똑같이 준비를 했고 직접 사용해보면서 유용했던것 필요없던 것을 말씀드릴게요. 입원준비물은 아마도 많은 분들이 하시는 목절개수술을 한 분들에게 적합한 리스트인것 같더라고요. 저는 로봇수술을 해서 있어서 좋았다는 물건이 전혀 쓰지 않고 짐만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로봇수술로 갑상선암을 제거했는데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필요한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이불, 개인베개를 가져가면 좋다고 해서 넣었더니 작은 캐리어 하나가 가득 차더라구요. 특히나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로봇수술하시는 분들께는 도움이 될것 같아요. 갑상선암 수술 시 입원 준비물 [필수] 립밤, 슬리퍼, 텀블러, 캡모자, , 3M 이어플러그, 세안용품, 핸드폰 ..
갑상선암에 걸려 로봇수술로 오른쪽 갑상선을 떼어냈다. 수술 전 CT 검사에서는 전이가 없어 보인다 했는데 아쉽게도 암은 갑상선안에만 있지 않았고 림프절로 전이되었다. (아직까지 영상기술로 전이된 암을 모두 잡지 못한다고 한다.) 갑상선 암 크기에 비해 속도가 조금 빨랐다고 한다. 수술 후 교수님이 회진을 돌 때 나는 마취가스에서 겨우 깨어난 상태라 정신이 없었다. 또 목이 너무 아파 궁금한걸 물어보지 못했다. 수술 후 첫 외래는 2주 뒤였다. 내 상태가 너무 궁금해서 갑상선암과 관련된 책을 구했다. 담당 교수님은 친절하시지만 외래 진료 시간에 기초부터 물어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인터넷 유튜브에서 산발적인 정보를 찾아보기는 했지만 수술한 환자들의 경험담 위주이거나 광고성 기사글이 많아 갑상선암을 공..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가족과 가까운 지인에게만 알렸다. 코로나 덕분에 조용히 수술을 하고 회복할 수 있었다. 면회가 안되서 너무 좋았다. 주위 알리기도 어려웠던게 수술하는 그때까지 내 상태를 정확히 알수 없었다. 물론 수술 계획을 의사 선생님께 설명 들었지만 정확한건 수술을 해봐야 안다고 했다. 수술 전 CT 촬영, 피검사, 소변검사, X레이 검사 등을 했다. 수술 전날 의사선생님께서 전이는 없었고 반절제를 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확률이 높다고 말한 그 표현을 그대로 기억한다. 혹시라도 전절제를 하게 될까 걱정을 했는데 계획했던대로 반절제로 수술이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림프절로 미세한 전이가 발견되어 모두 제거해야했다. (CT 등 영상 촬영으로 전이를 100% 알수 없다고 한다.) 빨리 발견하고 수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