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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에 걸려 로봇수술로 오른쪽 갑상선을 떼어냈다. 수술 전 CT 검사에서는 전이가 없어 보인다 했는데 아쉽게도 암은 갑상선안에만 있지 않았고 림프절로 전이되었다. (아직까지 영상기술로 전이된 암을 모두 잡지 못한다고 한다.) 갑상선 암 크기에 비해 속도가 조금 빨랐다고 한다.

 

 

수술 후 교수님이 회진을 돌 때 나는 마취가스에서 겨우 깨어난 상태라 정신이 없었다. 또 목이 너무 아파 궁금한걸 물어보지 못했다. 수술 후 첫 외래는 2주 뒤였다. 내 상태가 너무 궁금해서 갑상선암과 관련된 책을 구했다. 담당 교수님은 친절하시지만 외래 진료 시간에 기초부터 물어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인터넷 유튜브에서 산발적인 정보를 찾아보기는 했지만 수술한 환자들의 경험담 위주이거나 광고성 기사글이 많아 갑상선암을 공부하기엔 적절하지 않았다. 

 

 

다른 갑상선암 환자들의 경험담의 경우 개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고 또 자신의 상태를 전부 공개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곡해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또 광고성 기사글은 병원을 광고하는 내용이거나 같은 보도자료를 여러 언론사에서 게재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엔 좋지 않았다. 유튜브도 찾아보았는데 다른곳에서 봤던 이야기가 또 계속 반복되서 나와 심도있는 내용을 알기 어려웠다. 또 내 상태에 맞추어 내용을 파악하고 싶은데 갑상선암도 워낙 다양한 경우(부분절제, 반절제, 전절제, 그리고 암 종류도 4가지) 가 있으므로 내 경우에 맞는 정보를 알기 어려웠다. 

 

 

 

 

 

 

 

 

 

기초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책을 구했다. 내가 구한 책은 3권이다.

 

대한민국 최고 의사들이 알려주는 갑상선암의 모든것

박정수 교수의 솔직담백 갑상선암 진료일지

갑성선암 완치를 위한 2주 밥상 (전절제 후 방사선요오드 치료를 앞둔 환자)

 

 

 

 

 

위에 2권은 기초 공부를 위해 샀고 마지막 책은 혹시라도 암이 재발하여 동위원소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구한 저요오드 식단 책이다.

 

갑상선암에 진단되었다면 혹은 세침검사를 한 상태라면 식단책을 제외한 2권의 책을 추천한다. 갑상선암에 대해 알아야할 내용이 아주 방대하지 않기 때문에 이 책 2권을 읽으면 충분하다. 또 내 암 상태에 맞춰 골라 읽어도 무방하다. 갑상선암에도 종류가 있어서 내 암이 어떤 종류인지 안다면 다른 암 종류는 덜 집중해서 읽어도 된다.

 

 

 

 

 


 

 

 

대한민국 최고 의사들이 알려주는 갑상선암의 모든것

 


갑상선암 의사들이 모여 만든 책이다. 기본서로 읽을 만한 책이다.

일반인의 눈에 맞춰 아주 친절하고 쉽게 적혀져 있다. 

갑상선암 환자들의 수술 후기가 적고 갑상선암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수술법에 대한 고민, 암 종류, 암이 몇기인지 어떻게 정해지는지,

갑상선을 만질수 있는지 등 사소한 궁금증도 모두 담고 있다. 

개정판이 2017년도에 나와 최신 동향을 담고 있다.

 

이 책을 기본서로 가장 먼저 읽을 것을 추천한다. 

 

그림자료가 많이 나와 있어 지루하지 않다

 

 

 

 

 

 

 

 

 

 


박정수 교수의 솔직담백 갑상선암 진료일지

 

한국 최고 갑상선암 명의 박정수 교수님이 쓴 진료일지이다 책 앞부분에는 갑상선암에 대한 기본 지식이 나오고 이후 여러 환자들의 진료 이야기가 나온다. 진료일지라는 책 제목처럼 환자들의 사례가 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갑상선암에 대한 기본 지식보다는 나와 비슷한 상태인 사람들은 어떻게 수술을 받았는지 참고하기 좋다. 

 

명의로 소문난 분이시라 전국에서 상태가 위중한 환자들이 진료를 받는다. 때문에 이 책에는 암 중에는 가장 낫다고 알려진 갑상선암인가 싶을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많이 나온다. 

 

 

환자들의 궁금증을 모아 설명해준다

 

수술이 꼭 필요한 갑상선암 환자가 수술을 거부하는 사례

모녀가 갑상선암에 걸려 수술한 사례

갑상선암에 걸렸으나 재발로 고통받는 환자의 이야기 

어린이가 갑상선암에 걸린 경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생존율이 높아 나 조차도 갑상선암을 심각하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 갑상선암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암이기에 당연히 재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재발이 되면 암의 성격이 고약하게 바뀌어 어려워 진다는 얘기 등 내 수술 그 다음에 일어날일을 생각하게 해준다. 

 

다만 2014년도에 쓰여진 진료일지를 엮은 책이므로 요즘 가장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갑상선암 완치를 위한 2주 밥상

 

 

갑상선암 전절제를 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는 분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나는 반절제를 했기 때문에 책만 가볍게 읽었다. 갑상선암 카페를 살펴 보면 저요오드 식단을 먹는게 힘들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우리가 많이 먹는 천일염에도 요오드가 많기 때문에 김치도 못먹는 등 아주 제한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갑상선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로 책이 시작하지만 참고만 하기 좋은 정도로 내용이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다. 

맛없다고 알려진(?) 저요오드 식단을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끔 레시피가 정리되어 있다. 

 

 

 

 

 

 

 

 

 


 

 

 

 

처음으로 교수님께 진료를 본날 교수님께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교수님께서는 내가 한 이야기가 잘못된 정보라고 일부 정정해 주었다. 갑상선암 환자가 인터넷에서  갑상선암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갔는데 잘못된 정보를 알고 간 것이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는 틀리거나 전부가 아닌 일부 정보만 나와 있거나 혹은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된 정보일 수도 있다. 안목이 없으니 당연히 처음부터 공부를 해야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내몸에 일어나는 일을 공부하는 것은 당연하다. 

 

 

유튜브도 좋고 인터넷 카페에서 환자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먼저 기본서를 읽고 기초를 다진 후에 정보를 얻는것이 맞다.

 

 

책을 읽고 갑상선암에 걸린 모든 분들이 완치되어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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