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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기는 대부분 갑상선암 목절개술이 많았다. 후기를 찾아보며 나도 목절개술로 마음 먹었다가 의사선생님의 추천으로 로봇수술을 받았다. 로봇수술에 대한 후기가 적은데 갑상선암 수술을 앞두고 수술 방법에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포스팅을 쓴다. 

 

나는 분당서울대병원 최준영 교수님께 갑상선 반절제 로봇수술을 받았다. 운이 아주 좋게도 암을 발견한지 한달만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 암을 발견한 병원이 분당서울대 병원과 연계된 병원이라 그런지 예약이 더 빨리 잡힌것 같았다. 갑상선암을 발견하고 1~2주뒤 대학병원 예약을 잡았고 수술은 2~3주 뒤에 받을 수 있었다. 수술법은 예약을 잡을때 결정을 하기 때문에 미리 정보를 알아두면 좋다.

 

 

 


(수술 D-30) 세침검사로 갑상선암을 발견했다.


둘째 임신 계획 전 찝찝했던 갑상선 결절 검사를 받았다. 작년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결절이 계속 커지고 있으니 1년 뒤 내분비외과로 가서 추적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동네 유명한 내분비외과를 검색하고 진료를 받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결절 모양이 추가 검사를 해야하는 형태라고 한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않고 있다가 세침검사를 받았다. 마음에 준비가 전혀 없었기에 세침검사가 비싸면 어쩌나 사소한 고민을 했다.

 

세침검사 후 조직검사까지 5일이 걸린다고 했다. 이 5일이 얼마나 시간이 안가던지. 5일이 채 지나지 않은 어느날 의사선생님이 직접 전화로 갑상선암이라 알려주었다. 큰 병원으로 가서 추가로 진료를 받으라고 하여 나는 집근처인 분당서울대 병원으로 예약을 잡았다. 

 

갑상선암 명의?를 알아볼 새도 없이 그냥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잡았다. 내 몸이 느낄 만한 증상이 없었고 건강검진에서 발견했으니 암을 초기해 발견했을거란 생각에서 였다. 

 


갑상선암은 의사 선생님에 따라 주력 수술이 다르다. 사전에 어느 병원, 의사 선생님이 유명한 분인지 공부하고 예약 병원을 잡으면 좋다. 너무 유명한 의사 선생님인 경우 전국에서 심각한 사람들이 예약하기 때문에 첫 진료를 보고 수술을 받기까지 몇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조직검사 결과지

 


내가 받은 병리진단 결과지를 보면 나는 카테고리 6(Category VI, 암일 확률이 97~99%)에 속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고 예후가 좋은 유두암(Papillary Thyroid Carcinoma)으로 나왔다. 

 


세침검사 결과에 따라 갑상선암일 확률을 진단하는 베데스다 시스템에 따라 카테고리가 6단계로 구분된다. 

갑상선암에 걸려도 수술을 안할줄 알았는데 암이면 수술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사실상 암 확정이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세포검사 결과 갑상선암일 확률 일반적인 치료
비진단적 1~4% 세침흡인검사 재시행
양성 0~3% 경과관찰
비정형 5~15% 세침흡인검사 재시행
여포종양 혹은 여포종양 의심 15~30% 수술 혹은 경과관찰
악성 의심 60~75% 수술
악성 97~99% 수술

베데스다 시스템

 

 

 

 

 

 



(수술 D-20) 첫 대학병원 외래. 로봇수술로 결정하고 CT, 피검사 등 수술 전 필요한 검사를 받았다.

 


■ 수술 방법 결정하기

먼저 세침검사를 한 병원에서 받은 결과지, CD 등 자료를 모두 분당서울대병원에 등록했다. 얼마나 암에 걸리는 사람이 많은지 건물 1동 전체가 다 암병원이었다. 진료 대기실에는 20대로 보이는 젊은 사람도 있었고 대기하는 사람도 많았다.  

 

나는 로봇수술로 유명한 최준영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다.

암을 확정받은 상태로 무조건 수술을 해야했다. 목절개술과 로봇수술 2종류로 암수술을 할 수 있었고 어떤 방법으로 수술을 받을지 결정해야 했다. 교수님께서 로봇수술을 추천하여 수술날짜를 잡았다. 로봇팔로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정교하게 수술이 가능하다고 한다. 수술비가 부담스럽지 않다면 로봇수술을 추천한다고 했다. 

 

 

진료를 받기 전에는 나도 가장 대중적인 목절개술을 받고자 했다. 인터넷에서 갑상선암 수술을 검색해 보면 목절개술 후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가장 전통적인 수술방법이고 또 목을 직접 절개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갑상선을 보고 깨끗하게 암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로봇수술도 로봇팔로 3D 시야 확보가 가능하여 암을 깨끗하게 제거 할수 있다고 한다. 또한 흉터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돼 로봇수술로 결정했다. 내가 하는 로봇수술은 겨드랑이와 유륜을 절개하여 암수술을 하기 때문에 흉터가 눈에 띄지 않는다. 로봇수술의 장점도 많지만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아직 대중적인 수술법은 아닌것 같았다. 참고로 분당서울대병원 기준 로봇수술비용은 750만원 정도하고 목절개술은 약 1/3 비용이라고 한다. 로봇수술도 실비 보험으로 청구를 할수 있다고 하여 크게 비용 부담도 되지 않을것 같았다. 

 

수술법을 고민하며 공부한 목절개술과 로봇수술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교수님에 따라 주력수술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수술을 받을지에 따라 예약할 병원, 교수님이 달라질 수 있다. 

 

 


▶ 목절개술
(장점)
1. 가장 많이하는 수술법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한국에서는 1년에 2만건 정도 목절개술로 갑상선암 수술을 한다.


2. 절개부위가 적어 회복하는 시간이 짧다.

 

 


(단점)
1. 목을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 관리를 잘해야 한다. 관리를 잘하면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 로봇수술(겨드랑이 - 유륜 접근법)
(장점)
1. 목에 흉터가 생기지 않고 겨드랑이, 유륜을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가려진다.


2. 여러 각도로 움직이는 로봇팔과 3차원 시야 확보를 통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 갑상선 수술 분야는 세계적으로 한국이 가장 뛰어나다.

 


(단점)
1. 비용이 비싸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750만원 정도로 목절개술에 비해 3배 정도 비싸다고 한다.


2. 목 절개 갑상선 수술에 비해 더 아프다. (절개 부분이 더 크므로)

 

 

 


 

 

▶▶ 다음편 읽기 

 

분당서울대병원 갑성선암 로봇수술 후기 - ② 입원 전 검사, 입원료, 병실 예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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