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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비파이입니다. :)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지 벌써 3개월이 넘어 갑니다. 

 

암수술하고 체력을 쌓기 위해 수술 한 달 뒤 부터 주3 필라테스를 다니고 있어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오후 5시부터 피곤해를 입에 달고 살고 있어요. 오후 8시가 되면 바로 쓰러져서 잠을 자야될 것 처럼 졸리고요. (갑상선 호르몬 약 용량이 안 맞아서 그랬나봐요. 피검사 후 갑상선 호르몬약 용량을 늘려 처방을 받았어요. 지금은 그 때 보다 덜 피곤합니다.그래도 수술 전 보다는 쉽게 피로해요. 운동을 꾸준히 한것 치고 쉽게 방전이 되는것 같아요) 

 

 

저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했어요. 갑상선 반절제, 로봇수술을 한 저같은 경우는 수술 후 별로 병원을 안 가는 것 같아요. 암 수술 후 1년 동안 5번만 가면 되더라고요. 그 중 3번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거고요, 나머지 2번은 의사선생님 만나기 전에 피검사를 위해 가는 거예요. 큰 병원 한 번 다녀오면 주차도 너무너무 힘들고 반나절이 훌쩍 흐르는데 참 다행입니다. 

 

 

 

 

 

✔️ 갑상선암 수술 하면 병원을 얼마나 가게 될까요?

 

수술 전에는 CT 등 수술 전감사를 위해 1번 갔고요. 수술했고요. 수술 받고는 1년 동안 5번을 가게 됩니다.

저는 반절제, 로봇수술, 임파선에 미세전이가 있는 상태입니다. 갑상선암 1기이고요. 

 

 

(수술 전) 암수술 전 CT 등 사전 검사

 

(암 수술)

 

(암 수술 1개월 후) 수술 결과 들으러 방문

떼어낸 암이 어떤 종류의 갑상선암인지 알려주고요, 임파선에 전이가 있는 경우 몇 군데 전이가 있었는지 알게 됩니다.

 

(암수술 3개월 후) 갑상선 호르몬 용량이 적절한지 확인

1주일 전에 병원에 방문해 피만 뽑고(?) 옵니다. 15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암수술 12개월 후) 갑상선 호르몬 용량 체크와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위해 방문 

1주일 전 병원에 방문해 피를 뽑고 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 갑상선 암 수술 3개월 후 갑상선 호르몬을 체크하기 위해 피검사를 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외래 방문 1주일 전에 피검사를 했어요.  갑상선 호르몬약을 먹지 말고 피검사를 받았어요. 피검사를 마치고 다시 갑상선 호르몬약을 먹고요. 피검사를 받는날 갑상선약을 먹는지 안 먹는지 기억이 잘 안나서 병원에 전화해봤어요. 본인의 상태마다 다를 수 있으니 잘 기억이 안나면 꼭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큰 병원이라 전화 연결도 참 오래 걸리더라구요; 

 

 

 

 

 

✔️ 암 수술 3개월 뒤 의사선생님을 만나 피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어요. 

 

큰 대학병원에 가면 의사선생님은 5분 정도 만나는데요, 병원만 다녀오면 반나절이 흘러요. 분당서울대병원 근처에는 약국이 없어서 굳이! 약을 타러 또 미금역까지 나갔다가 집에 들어와야해서 더 오래 걸리는것 같아요. 예약 시간 늦을까봐 1시간 전에 병원에 도착해서 수납을 하고 병원 대기실 앞에 앉아 있었어요. 대기하는 환자들이 참 많아 오래 기다릴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 역시 딱 예약시간에 맞춰 들어갔어요. 

 

로봇 수술 흉터가 어떻게 아물었는지 확인했어요. 저 같은 경우 흉터가 잘 아물고 있다고 했어요. 

 

피검사 결과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애매하게 중간 범위에 있어서 갑상선 호르몬 용량을 늘려서 먹기로 했어요. 수술 직후에는 100을 먹다가 수술 1개월 뒤에는 88로 용량을 줄였다가 수술 3개월 뒤에는 100으로 용량을 다시 늘리게 되었어요. 어쩐지 그 동안 너무너무 피곤하다 싶었어요. 다시 용량을 늘려 먹은 후에는 이전 보다는 확실히 덜 피곤해요. 갑상선 호르몬 약을 드시는 분들은 아실거예요. 반절제한 것치고는 제가 호르몬 용량을 꽤! 높게 먹는다는 사실을요. 임파선 전이도 있었고 재발방지 차원에서 호르몬 용량을 늘려 충분히 먹고 있어요. 

 

 

 

 

 

 

 

 

✔️ 궁금한점 

 

의사선생님께 여쭈어봤어요. 

 

 

선생님 오후 8시가되면 너무너무 졸리고 피곤해요! 

원래 좀 피곤할 수 있어요. 오후3~5시 부터 졸리면 그건 문제가 되고요. 전 오후 8시부터 너무 졸린거라 괜찮다고 하네요. 갑상선 호르몬 약을 늘리고 나서는 그렇게 피곤하지 않아요. 좀 용량이 부족했나 봅니다.

 

 

머리가 많이 빠지는것 같아요. 

아기 낳고 머리가 빠지는것처럼 엄청 많이 빠지더라구요. 제 말이 끝나자 선생님이 제 정수리를 직접 보셨는데요. 탈모인 정도는 아니라고 하네요. 제가 머리숱이 많아서 아직 티가 안나는건지 머리가 이전 보다 많이 빠지는 느낌이예요. 

 

 

유산균 먹어도 되나요? 

갑상선 질환 환자들 카페가 있는데요, 그 카페에 유산균을 먹으면 갑상선 호르몬약 흡수가 덜 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여쭈어봤는데 상관없으니 먹어도 좋다고 하셔서 다시 유산균도 꾸준히 먹고 있어요. 

 

 

아 그리고 임신 계획이 있는데요~

임신 사실을 알자 마자 병원에 예약하고 피검사를 하면서 호르몬 용량을 조절하자고 하셨어요. 갑상선 호르몬약은 임신, 수유와 상관없이 먹어도 되는 안전한 약이라고 해요. 걱정은 덜었습니다. 아 그리고 의사 선생님 피셜 더 똑똑한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고 해요.

더 똑똑한 아이가 태어난다니! 자세한 내용을 더 알고 싶어 이리저리 검색을 해봤는데요, 인터넷 검색으로는 안나오는 내용인것 같더라고요. 임신하면 의사선생님께 다시 여쭈어봐야겠어요.

 

 

 

 

 

 

 

 

✔️ 갑상선 암 수술 후 불편한점

 

수술 3개월이 되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요, 해조류는 먹지 말라고 하셔서 열심히 안 먹고 있어요. 

 

 

운동은 하는 것에 비해 확실히 체력이 안 올라오는 것 같아요. 평생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 싶어요. 운동을 해도 이렇게 피곤을 달고 사는데 운동  안하고 체력이 바닥이면 얼마나 몸이 너덜너덜해질까요. 

 

 

해조류는 안 먹으려고 열심히 피하는데요. 떡볶이, 김말이를 못 먹고 숙성회나 고급 스시는 못 먹게 되어 좀 슬퍼요. 

라면에도 해조류가 많이 있더라구요. 성분표를 보고 해조류가 없으면 먹는데 수술 하고 3개월 동안 2번 라면을 먹었어요. 라면 못 먹는건 안 아쉬운데 떡볶이나 김말이를 못먹게 된건 좀 아쉬워요. 떡볶이 국물을 우릴때 다시마를 많이 사용해서 직접 만들어 먹어야 안전할 것 같고요, 김말이는 제일 좋아하는 튀김인데 못 먹게 되었어요. 그리고 김밥도 참 좋아했는데 김밥도 못먹네요.  숙성회나 고급 스시는 다시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근데 이건 정말 힘드네요. 

그래도 재발방지를 위해 해조류를 안 먹는거니까 우리 아이 환갑될때까지 살아야 하니까 해조류를 열심히 피하면서 살려고요.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다'는 말이 참 듣기 싫더라고요. 갑상선암은 4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1종류는 아주 빨리 진행이 되고 위험한 암도 있거든요. 암밍아웃을 했는데 착한암이란 얘기를 들으니 싫어서 가족 친척이 아닌 이상 안 알리려고요. 

 

 

보험금은 얼마나 탔어? 이 말도 종종 듣고 그 돈으로 차 바꾸면 되겠네는 말도 들어봤네요. 갑상선암은 소액암이라서 별로 안 받아요. 그리고 그 돈으로 차를 바꿀 정도로 받지도 않고요.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암 보험을 가입한게 보험사에서 이미 갑상선암을 소액암으로 분류한 뒤라서 몇 천만원이 아닌 수백만원 수준으로 진단금을 받았어요. 돈 아끼면서 살았는데 암걸리니까 억울하더라고요. 그래서 암 진단금으로 차는 아니고 맥북을 질렀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암 재발 저위험군이 아니라서 더욱 조심해야해요. 임파선 전이가 5군데가 있었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암이 아직 남아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암 진단금은 1회 지급하고 끝이라서 예상치 못한 지출에도 대비를 해야하고요. 

 

 

 

 

 

그렇게 암과 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가치관도 많이 바뀌어서 욕심을 안 내고 많이 내려놨어요. 시간 부자로 살려고 하고요. 우리 아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해요. 또 지금 아니면 다음이 없다는 생각으로 미루지 않고 있어요. 그냥 지금 현재에 충실해서 살면 되는것 같아요. 매일 감사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어요. 이상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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